한국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 한글과컴퓨터가 한국에서 최초로 퍼스널 컴퓨터를 생산한 삼보컴퓨터에 인수되는 것이 확정되었다.

그동안 건설업체인 프라임개발의 자회사로 있었지만, 이번에 삼보컴퓨터(셋톱박스 업체인 모회사 셀런 및 관련회사 셀런엔스엔과 공동)가 프라임개발이 보유하고 있던 한글과컴퓨터 지분 28%를 520억 원에 인수하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한글과컴퓨터가 존재한다면, 일본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저스트시스템(JustSystems)이 있다.

한글과컴퓨터가 1989년 처음 개발된 아래아한글이라는 한글 워드 소프트웨어를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면, 저스트시스템은 1983년 개발된 이치타로우(一太郎)라는 일본어 워드 소프트웨어를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저스트시스템의 이치타로우 역시 아래아한글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에 밀리면서 점차 시장을 잃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관공청 등과 일부 기업에서 표준 소프트웨어로 사용하며 과거의 화려했던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이치타로우의 일부 기능이었던 일본어 입력시스템인 ATOK가 오히려 저스트시스템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형편이다.

저스트시스템는 한글과컴퓨터의 파워포인트 소프트웨어인 슬라이드를 수입하여 자사 제품과 함께 Just Suit로서 판매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저스트시스템은 최근 활발하게 추진했던 해외 사업이 실패하면서 실적이 악화, 결국 센서와 측정기기 등을 제조하는
KEYENCE로부터 45억 엔의 출자를 받게 되었다, 그에 따라 저스트시스템의 지분 43,96%를 확보한 KEYENCE는 저스트시스템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었다.


한일 양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 비슷한 시기에 주인이 바뀌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는데, 어떻게 보면 상호 시너지 효과가 별로 기대되지 않는 저스트시스템과 KEYENCE 연합보다는 그래도 비슷한 연관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연합인 삼보컴퓨터와 한글과컴퓨터의 모양새가 조금은 낫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일본 시장에는 삼보컴퓨터는 TriGem Japan으로 진출하여 있으며, 한글과컴퓨터는 저스트시스템, 그리고 씽크프리SOURCENEXT와 제휴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들을 얼마나 잘 융합하여 일본시장 진출에서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삼보컴퓨터의 이번 한글과컴퓨터 인수를 통해 애플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하였는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에는 하드에 치중하는 삼성과 견줄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기업의 탄생이라는 의미가 되는데, 한국 IT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 꿈이 꼭 실현되기를 응원하고 싶다.


2007/06/20 - [일본 Hatena 이야기] - JUSTSYSTEM의 ATOK와 Hatena 다이어리 키워드의 연계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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