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참여형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유저가 만든 콘텐츠는 유저의 것인지, 아니면 서비스 운영 회사의 것인지, 또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콘텐츠인지 정확한 답은 아직 없는 것 같다.

한국에서도 얼마 전에 네이버 검색 책임자가 기자 간담회에서 구글을 향해 "무임승차"라는 표현으로 자사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쌓은 콘텐츠를 공짜로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해 블로고스피어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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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요리 레시피로 유명한 COOKPAD가 요리 레시피 검색 서비스 Recipe Growler 운영자에서 자사 콘텐츠인 레시피 페이지에의 직접 링크는 사절하는 메일을 보내서 일본 블로고스피어를 살짝 달구었다.


귀사 사이트에는 당사가 운영 관리하는 COOKPAD의 특정 레시피에 링크가 설정되어 있습니다만, 당사는 특정 레시피에 링크를 거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귀사 사이트의 링크 설정을 수정 또는 삭제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이 메일을 본 검색 사이트 운영자는 "링크를 달고 싶으면 COOKPAD 메일 페이지만 달고 그 외 개별 페이지에 대한 링크를 금지한다"라고 해석, 검색에서 COOKPAD를 제외하게 된다.

COOKPAD의 링크 안내 페이지에도 메인 페이지로 링크를 다는 것을 장려하며,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이트에 대해서는 개별 문의를 달라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COOKPAD의 개별 레시피 페이지 하단에는 외부 블로그 등에 링크를 쉽게 달 수 있도록 고유 HTML 태그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별 레시피에 다는 링크는 제한하면서, 개별 레시피 하단에 친절하게 블로그에 달수 있는 링크 태그를 마련한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모순이며, 외부로부터의 트래픽이 필요한 COOKPAD가 과연 구글이나 야후 재팬에서의 검색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일본 네티즌의 의견이 분분하다.

COOKPAD는 무료 회원에게는 무작위 검색 결과를 보여주고, 유료 회원이 검색할 때는 인기도가 높은 순위부터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Recipe Crowler가 그 서비스에 지장을 주지 않았나 하는 의견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한 COOKPAD는 자사의 설명이 부족하였다며 "블로그 등의 개인 사이트에서의 링크는 괜찮지만, 상업용 사이트에서의 링크는 형태에 따라 금지할 수 있다."라고 내용을 바꾸었다.

네이버가 자사 회원이 만든 지식인이나 카페, 그리고 블로그 글에 대해서 자사에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재산이라고 인식하듯 COOKPAD도 필요할 때는 외부에 개방하지만, 자사에 불리할 때는 금지라는 양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콘텐츠 자체를 직접 만들어가는 유저는 무시되고, 비즈니스 논리만 강조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이유는 한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그런 유저가 많을수록 참여도가 높아지고 콘텐츠는 더욱 많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런 유저의 심리를 무시하고 영리만을 앞세우고, 폐쇄적인 정책으로만 나간다며 언젠가는 유저로부터 버림받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열린 세상에서 열린 사고로 무한한 인터넷의 큰 세상을 향해서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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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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