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로 대표되는 미니홈피(SNS)가 퇴조하면서, 어느 시점에서 블로그가 주목을 받으며 성장을 하였고, 세상 변화와 함께 이제는 트위터로 대표되는 마이크로블로그의 시대라고 불리고 있다.

다만, 세상이 빠르게 변해도 미니홈피를 사용하는 사람은 여전히 미니홈피를 사용하고 있고, 한물갔다는 블로그를 올해부터 새롭게 오픈하는 사람도 있으며, 아이폰의 등장으로 트위터의 재미에 푹 빠진 사람도 있듯이 세상은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툴이 공존하는 시대로 접어든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서 블로그는 개인 미디어로서 특히 주목받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런 특징을 살려 블로그 네트워크가 등장하였고, 팀블로그에서 좀 더 진화한 블로그 미디어가 탄생하기도 하였다.

블로그 네트워크가 만들어가는 블로그 미디어(한국)
한국에서는 작년부터 블로그 네트워크인 테터앤미디어(TNM)가 자사 네트워크에 속한 블로그를 카테고리별로 묶어 웹매거진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로서 출범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야구 전문 블로그 미디어 야구타임스, 세계 각지의 생생한 뉴스를 전하는 세계wa, 대중문화 전문 저널을 표방하는 엔터팩토리, 자동차 전문 블로거들이 만드는 온라인 매체 카홀릭, PC 전문 블로그 미디어 Play PC 등  5개의 블로그 미디어가 연이어 창간되었다.

블로그 포털이 인프라를 제공하는 블로그 미디어(일본)
일본에도 한국의 태터앤미디어와 같은 블로그 네트워크 애자일 미디어 네트워크(AMN)가 존재하지만, 미디어로서의 성격보다는 블로그 광고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블로그 관련 웹서비스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신 작년에 종합 포털 사이트에서 블로그 포털 사이트로 선회한 라이브도어가 블로그 미디어를 새로운 미디어로 키우려고 힘을 쏟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이브도어는 자사가 운영하는 블로그 시스템과 광고 시스템 등의 인프라와 라이브도어를 사용하는 이용자의 트랙픽을 제공하며, 각 블로그 미디어의 편집장이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형태로 블로그 미디어를 만들고 있는데, 그 첫 작품은 경제학자인 이케다 노부오씨와 함께 만든 오피니언 블로거들의 팀블로그 형태인 아고라이다.


아고라 외에도 오피니온 블로그의 글을 정리하여 소개하는 메타 블로그 형태의 블로고스, 블로그 기반의 남성 전용 웹매거진 livedoor HOMME, 최신 IT와 미디어 트랜드를 소개하는 Tech Wave, 신흥국에 대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Market Hack 등 자사 플랫폼을 이용한 신규 블로그 미디어를 속속 오픈시키고 있다.

블로그 기반의 미디어로 먹고살 수 있을까?
블로그를 운영에 몰두하는 블로거의 이상적인 모습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블로그만 열심히 운영해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블로그 미디어가 발달한 미국 등 영어권은 시장이 크고 블로그 미디어를 바라보는 인식이 한일과는 달라서 그런지 이미 블로그만으로도 생계를 유지하는 블로거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이 작고 광고 단가가 낮은 한국과 일본은 여전히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생활이 보장 안된 상태에서 자신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블로그에 매진할 수 없고, 그렇다 보니 전체적인 콘텐츠의 질이나 양이 부족해지고 그 결과 찾아오는 독자수도 한계가 있을 테니 어떻게 보면 악순환의 연속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악순환의 연결 고리를 끓고자 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라이브도어는 이점에 대해서 블로그 미디어 운영자들에게 기사의 분량보다는 양질의 콘텐츠를 주문하고 있다. 라이브도어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아고라와 블로고스는 다른 블로그와 비교해서 애드센스 클릭률이나 단가가 비싸게 나왔다고 한다, 더불어 라이브도어는 애드센스와 같은 인터넷 광고에 대한 튜닝 기술과 함께 라이브도어 뉴스로부터의 트랙픽을 유도, 월 500만 페이지뷰 정도를 목표로 반년 안에 흑자로 올라설 수 있게 할 예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그 미디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트랙픽이 필요하건만, 그런 역할이 기대되는 한국 포털의 메인에는 최근 선정적인 내용과 연예 뉴스로 판을 친다고 한탄하는 글이 많이 보이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블로그 미디어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서 자립할 수 있는 시기는 멀어만 보인다.

한일 양국 블로그 미디어가 2010년을 자립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09/07/25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일본 아고라는 한국 아고라와 다르네!
2008/09/18 - [일본 인터넷 기업 이야기] - 애자일 미디어 네트워크(AMN)가 Web 人대상을 수상
2008/06/18 - [인터뷰] - 일본 블로그 네트워크 AMN(애자일 미디어 네트워크)를 방문
2008/04/01 - [하테나 블로그 이야기] - 한일 블로그 네트워크에 대한 상념
2007/12/08 - [일본 인터넷 이야기] - 오픈소스로, 블로그로 먹고 사는 시대


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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