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에 올라온 일본판 블룸버그 뉴스는 개인적으로는 큰 충격이었다.


ライブドア売却、韓国ネット最大手NHNなど最終入札
라이브도어 매각, 한국 최대 인터넷 기업 NHN 등이 최종 입찰
라이브도어홀딩스(LDH)의 자회사인 인터넷 기업 라이브도어(livedoor)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종 입찰에 다른 투자회사들과 함께 한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 NHN이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브도어는 3,000만 회원의 일본 주요 포털사이트로 블로그 분야에서는 340만 개의 블로그수로 업계 일이위를 다투며 블로그 포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또 웹시대에 맞추어 블로그 기반의 새로운 미디어를 속속 창간하고 있다.

NHN은 1월에 열린 1차 심사에 참가하여 후보로 선정되어, 다른 후보들과 함께 라이브도어의 자산산정에 들어갔으며, 3월 17일에 열리는 최종 입찰을 시행하여 4월에 최종 인수업체를 결정하게 되는데, 인수 예상가는 최대 120억 엔에 달한다고 밝혔다. 

블로그 하테나는 작년 12월 29일 "2010년 네이버 재팬, 일본 검색 시장 장악 시나리오"에서 일본 검색 시장에 진출한 NHN이 라이브도어를 인수한다면 양사의 장점이 결합 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펼친 적이 있는데, 이번 뉴스가 그 예상과 일치하였다는 점에서 커다란 흥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과거 다음이 라이코스를 1,000억 원에 인수하였고, NHN은 중국 게임 포털업체 렌종을 1,000억 원에 인수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 NHN의 라이브도어 인수가 이루어진다면, 한국 인터넷 업체의 해외 인터넷 기업 인수액 중 최대의 인수금액(약 1,500억원)이 될 전망이다.

다만, 라이코스를 인수한 다음이 그 후에 힘든 경영상황을 맞이하였고, NHN도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인수하였다는 평을 받는 렌종이 좀처럼 성장을 하지 못하며 NHN의 해외 사업에 대한 평가를 낮추고 있어 한국 인터넷 업체에 있어서는 외국 업체 인수가 결코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어 과연 NHN이 라이브도어를 인수하였을 때 어떤 결과를 낼지는 결코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일본에서 라이브도어는 기술집단이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기술력이 높고, 그만큼 개성이 강한 기업으로 수년간 모회사가 휘청거리면서 포털사업부인 라이브도어도 힘든 상황을 맞이하였지만, 최근 전열을 가다듬고 새롭게 성장 노선으로 나서며 매출과 수익도 증가하는 상황이라 이번 인수 결과에 따라 NHN의 일본 사업과 라이브도어의 미래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과연 NHN이 라이브도어를 인수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플러스 측면과 마이너스 측면에서 간단히 예상을 해 본다.


플러스 측면

검색과 콘텐츠의 만남
라이브도어는 한참 잘 나갈 당시에는 일본 최대의 포털 야후 재팬을 능가하겠다고 호언을 하였지만, 주변에서는 껍데기는 야후 재팬에 다가섰지만, 알맹이(콘텐츠)는 전혀 없는 포털사이트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후 블로그 등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 최대의 블로그 운영회사로 성장하였고, 특히 경쟁 블로그 사이트와 비교해 양질의 내용이 담긴 블로그가 많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연예 블로그를 앞세운 사이버에이전트의 아메바 블로그에 트래픽이나 인기도 면에서 밀리고 있지만, 일본 네티즌에게 인기 높은 2ch 정리 사이트가 라이브도어 블로그에 많이 포진하고 있고, 또 라이브도어 블로그의 플랫폼을 이용해 웹시대에 맞는 새로운 미디어로서 블로그 미디어
를 속속 창간하고 있어 라이브도어에 알짜 콘텐츠들이 쌓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네이버 재팬은 검색 기술이 있고 최근 마토메가 있기를 끌고 있지만, 콘텐츠 부족은 어쩔 수 없고 라이브도어 역시 자체적인 검색 기술이 없어, NHN이 라이브도어를 인수하게 된다면 최상의 커플 탄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일 양국 기술의 만남
NHN은 누가 뭐라해도 한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이고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기술 집단이라고 할 수 있으며, 라이브도어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이고 기술집단이라는평을 받는 회사이다.

그런 만큼 두 기업이 만난다면 한일 최고의 기술이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루고 상호 발전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 확실하다.

라이브도어는 포털 사업 외에 IDC(데이터센터) 부문인 데이터호텔을 운영하며, 외부 기업에 서버 임대 관리 서비스를 진행하며 신생 벤처나 학교 등에 하드 공간과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NHN의 산하에는 오픈소스로 전환된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인 큐브리드가 있다.

이처럼 양사가 각국의 인터넷 환경에서 갈고 닦은 기술이 한자리 모일 기회가 자연스럽게 생긴다면 더욱 큰 가치가 창출되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세계에 나가 경쟁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이너스 측면

인수에 따른 인재 유출

일본의 대표적인 기술집단이기에 그만큼 개성이 강한 개개인이 모인 집단이라고 할 수 있어, 외부 업체에 의해 인수가 이루어졌을 때 단결력이 급격하게 와해하며 다수의 우수 인재가 라이브도어를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의 인터넷 기업 인수 합병에는 우수 인재 획득을 노린 인수가 많다고 하는데, 인수와 동시에 인재가 이탈한다며, 인수는 성공해도 결과적으로 껍데기만 인수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주요 콘텐츠 중 2ch 정리 사이트와의 관계
라이브도어의 콘텐츠 중에 핵심은 블로그를 통해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이고, 그중에서 특히 인기를 끄는 블로그가 2ch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2ch 정리 사이트들이다.

문제는 이들 2ch 정리 사이트 들의 특징이 반한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이다. 2ch 자체가 반한 내용이 자주 올라오는 사이트이고 그런 내용이 주목을 받아 트랙픽도 높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인 NHN이 라이브도어를 인수하게 된다면 이들 주요 블로그들이 FC2  등 다른 경쟁 블로그 사이트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이와 같은 마이너스 측면을 줄이는 방법으로 무리한 인수 합병보다는 라이브도어의 기업 문화를 존중하며,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한 느슨한 지배 구조와 끈끈한 사업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상승 기류에 올라선 라이브도어를 자기 색깔을 유지할 수 있는 독립체로서 운영하면서 NHN의 일본 주요 서비스인 한게임, 네이버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검색과 포털, 게임이라는 상호 시너지 효과가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른 투자회사에 인수되는 것과 비교해 인터넷 사업을 아는 NHN에 인수되는 것이 라이브도어로서도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일본 인터넷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NHN의 라이브도어 인수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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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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