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산업이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끝없는 추락을 계속하는 가운데,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 전문지 닛케이(日經)신문이 3월 23일부터 종이 신문의 내용을 그대로 담은 닛케이 인터넷판을 새롭게 선보여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 등장 이후 열세를 면치 못하는 요미우리신문이나 아사히신문 등 일반지와는 다르게 전문 경제지로서의 장점을 살려, 종이 신문 이외에도 데이타 판매 등으로 꾸준히 수익 구조를 유지하던 닛케이신문이지만,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2009년결산에서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 닛케이신문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닛케이는 이런 주변 환경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문의 전 내용을 인터넷판으로 제공하는 강수를 들고 나왔지만, 인터넷 유저의 반응은 차갑다, 왜냐하면 기존 구독자는 신문 값에 1,000엔을 더해서 종이신문과 인터넷판을 볼 수 있게 하였고, 인터넷판만 보고자 하는 사람은 4,000엔을 내도록 하여, 기존 종이 신문과 내용은 달라진 것 없이 결국 현재의 종이 신문 구독자수도 유지하면서 시대의 변화에도 대응하겠다는 닛케이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의견이다.

닛케이신문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과 예상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본 웹미디어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Hatena의 곤도대표가 닛케이신문을 방문하여 새롭게 선을 보인 인터넷판을 살펴보고 평한 내용이 나와 주목된다.

Hatena는 인력검색(Q&A서비스)과 블로그, 소셜북마크 등 앞선 서비스를 선보이면 일본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한 기술 중심의 회사이지만, Hatena 북마크가 인기를 끌며 3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일본 최대의 소셜북마크 서비스로 성장하면서 최근 웹미디어 기업으로서 모습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웹미디어 기업의 대표가 종이 미디어의 대표격인 닛케이신문의 변혁을 직접 보고자 방문하였다는 점은 무척 인상에 남는다.


はてな近藤淳也が日本経済新聞社に潜入! 話題の日本経済新聞 電子版について体験してみた
Hatena 곤도준야가 닛케이신문사에 잠입! 화제의 닛케이신문 인터넷판을 체험해보다.
벤처 기업을 창업하면서 경영자로서의 기본을 다지고 세상의 흐름을 읽기 위해 닛케이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한 곤도사장은 이후 10년간 하루의 시작을 닛케이신문으로 시작하였다.



곤도사장은 인터넷에 최적화된 전용 페이지는 물론 종이 신문 그대로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고, 두 기능이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휴대폰에서도 똑같은 기능은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페이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

최근 읽은 기사를 다시 확인할 수 있거나, 관심 있는 기사를 스크랩하여 보관할 수 있으며, 관람 기록을 기반으로 관련 기사를 추천하고, 등록한 키워드와 관련된 기사를 메일로 전송하여주는 My닛케이는 인터넷이기에 가능한 기능으로 이와 더불어 비슷한 기사를 읽은 구독자끼리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능도 있으면 좋겠다는 곤도씨의 의견에 현재는 연령별, 직업별로 많이 읽는 글을 순위별로 읽을 수 있는 기능 정도이지만, 앞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부분도 점차 보강해 나갈 예정이라 닛케이 담당자는 밝혔다.

곤도씨의 이번 닛케이 인터넷판에 대한 총평은 「닛케이가 인터넷판을 유료로 만들었기에,,라고 모두가 기대하고 있던 품질의 서비스가 제대로 만들어진 느낌이다. 주제넘은 의견일지 모르겠지만, 대기업이 인터넷에서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고 들으면, "뭘 만들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라는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드는게 일반적인데, 그런 것은 전혀 없고, 만든 사람들이 웹을 충분히 이해하고 트랜드도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더불어 제1탄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거다는 목적이 확고하다는 느낌이다. 앞으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어 갈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소셜 부분을 좀 더 보강하여 재미있는 모습을 갖추어간다면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높은 평가를 했다.

이번 닛케이 인터넷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지만, 일본 사회에서의 닛케이신문의 위치가 사회인으로 당연히 읽어야 하는 미디어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고 또 그에 걸맞은 높은 품질의 콘텐츠를 담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번 인터넷판처럼 다른 신문사보다 빠르게 세상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닛케이신문이 웹세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신문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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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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