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등장으로 모든 산업에 걸쳐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통신에 이어 방송까지 손에 넣은 소프트뱅크

특히 미디어분야에서는 기존의 4대 매스미디어인 TV, 신문, 잡지, 라디오의 균형을 단번에 무너뜨리고 이제는 TV 다음에 인터넷이 자리를 잡을 정도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TV도 그 위치를 크게 위협받는 상황이다.

과거에 일본의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일본의 주요 방송국의 주식을 사들여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하였지만, 성사 직전에 방송국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꿈을 접어야만 하였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을 시작으로 라이브도어의 전 CEO였던 호리에씨, 그리고 라쿠텐의 미키타니 사장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어쩌면 일본 인터넷을 대표하는 이들 삼인에게 있어서는 방송국은 최후의 벽으로 보였을 테고, 반대로 기존 기득권 세력에게 있어서는 방송국은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구도도 인터넷의 무한 능력에 어이없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물 만난 물고기 마냥 신이 났다. 물이란 다름 아닌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유스트림(Ustream)이다. 그동안 자신의 뜻을 말하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는지 싶을 정도로 지난 몇 달 동안 손정의 사장은 유스트림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비전을 일본의 젊은이들을 향해 가감없이 자신의 말로 직접 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를 방문한 유저 앞에서 강연, 신입사원들 앞에서 강연,  결산을 발표하는 주주들 앞에서 발표, 일본의 부활을 인터넷의 힘으로 실현하자는 자리에서의 강연 모습, 그리고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IT 저널리스트와의 대담 등 자신이 사람들 앞에 나서는 모든 모습을 유스트림을 통해 모두 보여주는 것이다.

과거에는 방송이라는 제한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제대로 된 이야기도 못 하고 광고를 위한 조연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주인공으로서 당당히 자신의 방송을 가지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세상을 향해 자신의 소리를 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어쩌면 이런 순간을 가장 손꼽아 기다렸던 사람이 손정의 사장이었고, 그래서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끊긴 없이 모두에게 보여주기 위해 초고속 인터넷의 길(光の道)을 그토록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소프트뱅크는 유스트림에 투자를 하였고, 모든 권리를 행사하여 주식을 사 들이면 최대 주주로서 유스트림을 자사의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고의 방송국을 손에 넣는 것이 되는 것이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유스트림 일본어 사이트를 오픈하였고, 일본 전국에 유스트림 스튜디오을 순차적으로 만들어 원하는 유저들이 자유롭게 유스트림 스튜디오에서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주력 업체인 소프트뱅크 모바일은 13일 9시 30분부터 자사의 신형 휴대폰 발표를 유스트림 전용 채널을 통해 전격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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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픈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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