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누구나 당연하게 여기는 주민등록번호는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제도이다. 

일본에도 호적등본, 자동차면허증, 주민표, 납세기록, 연급기록 등이 존재하지만, 그런 것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고 각각의 기관에서 따로 관리하고 있어 특정 개인을 구분하여 관리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주민등록번호에 의해서 모든 것이 관리되고 또 인터넷의 수많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주민등록번호가 필수적으로 사용되면서 주민등록번호의 유출과 함께 개인정보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데, 반대로 일본은 모든 국민이 공유할 수 있는 ID가 없음으로써 최근 연금 기록 문제와 같이 낸 기록이 틀리게 기재되었거나, 실제 지급받아야 할 금액과 틀린 액수를 지급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그에 대한 대책으로서 “원하는 국민과 기업에 인터넷상에서 안심하고 정보를 입수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용 계좌를 만들어 폭넓은 분야에서 원스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 전자 사서함 구상을 발표, 이후 국민 ID로 명칭이 바뀌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3년까지 전 국민에게 ID를 배포하고 2014년부터 이용을 시작할 계획이며, 기업에게도 국민 ID를 제공, 국민 ID와 기업 서비스 ID를 연계함으로써 최근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는 라이프로그와 연결될 전망이다. 

인터넷 광고 시장은 초기 배너 광고가 주목을 받았지만, 인터넷 버블과 함께 광고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고, 이후 출현한 검색과 연계한 키워드 광고와 콘텐츠 매칭 광고 등이 큰 인기를 끌며 구글과 같은 거대 인터넷 기업이 출현하는데 커다란 힘이 되었지만, 그 이후에는 별다른 광고 기법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터넷에 쌓인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출현하고 또한 인간의 외부에서의 행동까지 기록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와 기술이 등장하면서 라이브로그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다양한 단말기와 웹서비스를 통해 우리의 라이프로그가 기록되고 있다.
(lifelog map 출처 Flickr

라이프로그는 인터넷의 일상화와 무선통신과 모바일 기기의 발달로 그 중요성이 커진 분야로, 인터넷상에서의 기록과 함께 언제 어디서 유저가 무엇을 하였는지 기록되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은 유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어 라이프로그를 활용한 마케팅에 기업의 관심은 높고 앞으로 국민 ID와 연계됨으로써 앞으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 

다만, 주민등록번호가 널리 이용되면서 한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개인 정보 유출 문제와 명의 도용, 그리고 개인의 자유 침해 등 다양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일본 정부가 도입을 구상 중인 DPI 기술을 이용한 광고 시스템 

최근 일본 총무성은 인터넷 서비스 프로바이더(ISP)가 승낙한 유저에 한해서 유저가 어떤 사이트를 보았고, 무슨 물건을 샀는지, 또한 어떤 단어를 입력하였는지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유저의 취향을 분석하여 최적화된 추천 정보와 광고를 제공할 수 있는 DPI기술을 도입하는 구상을 밝혀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과연 개인 정보, 개인의 자유를 일정 부분 포기하는 대신 관리와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선택해야할지, 일본 국민은 커다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지 않나 생각된다. 물론 현명한 인류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편리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글은 2010년 월간w.e.b 7월호에 기고하였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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